사케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여라! 시가현 전통식 ‘후나즈시’를 사용한 레시피 3선
후나즈시란
교토의 옆 동네인 시가현의 전통 음식 후나즈시는 초밥의 원형이라고 알려진 ‘나레즈시(발효 초밥)’의 일종입니다.
동남 아시아에서 전해진 보존 식품으로, 생선을 소금으로 절여 발효시킨 것을 말합니다.
‘초밥’하면 식초 밥 위에 회를 올린 ‘니기리즈시(손으로 쥔 초밥)’가 떠오르지만, 니기리즈시와는 전혀 다른 형태랍니다.
‘후나즈시’는 치즈와 같은 향기가 특징이고, 술과 잘 어울려요. 특히 사케랑 잘 어울리는데 드라이한 카라구치 사케를 추천합니다.
발효 향이 강해서 호불호는 갈리지만 블루 치즈 등 향이 강한 발효 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입에 맞으실 수도 있어요.
역사
그 역사는 무려 나라 시대(710~794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부터 약 1400~1500년 전, 수전 도작 농업(쌀 농사)이 중국 대륙에서 일본에 전해져 온 루트와 같은 루트로 전해졌다고 해요.
‘후나즈시’는 가정식으로도 많이 먹고, 지금도 ‘시가현’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빠질 수 없는 소울 푸드랍니다.
후나즈시가 만들어지기까지
주로 니고로부나(비와호에 서식하는 대형 붕어)의 암컷이 사용되며, 난소 이외의 내장을 제거한 뒤 뱃속에 소금을 채워 넣고 그 위에 무거운 돌을 올린 뒤 약 3개월 간 묵혀 둡니다.
그 후 붕어를 꺼내서 물로 세척하고, 소금을 뿌린 밥을 안에 채워 넣어 다시 수 개월부터 2년 정도를 더 담그고 나서야 완성되는 시간과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요리입니다.
후나즈시를 사용한 초 간단 레시피 3선
후나즈시를 먹는 방법은 각 가정마다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3가지 소개합니다.
①후나즈시 와사비(고추냉이) 차즈케
<재료(1인분)>
후나즈시(2~3조각)/밥/고추냉이/녹차
*파, 무순, 실다시마를 올려도 맛있어요♪
<조리법>
1.밥그릇에 밥을 담아 주세요.
2.후나즈시, 고추냉이, 취향에 따라 파 등을 올려 주세요.
3.그 위에 따뜻한 녹차를 부어 주면 완성! (마지막에 간장을 살짝 뿌려도 맛있습니다.)
②후나즈시 토스트
<재료(1인분)>
후나즈시의 밥 부분(2~3큰 술)/마요네즈(1~2큰 술)/치즈/후추
*취향에 따라 고추냉이나 간장을 섞어도 맛있어요◎
<조리법>
1.후나즈시의 밥 부분과 마요네즈를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 주세요.
2.소스를 식빵에 발라 주세요.
3.후추를 뿌리고 치즈를 올려 주세요.
4.토스터로 살짝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완성!
③후나즈시 요거트
<재료(1인분)>
플레인 요거트/후나즈시의 밥 부분 조금/꿀/흑당(백설탕이나 갈색설탕도 OK)
<조리법>
1.요거트에 후나즈시의 밥 부분, 꿀, 흑당을 올려 주세요.
2.섞어 주면 완성!
*요거트 대신에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에 섞어도 맛있습니다. 레어 치즈케이크 같은 향이 납니다.
후나즈시는 쌀로 발효시켜서 만들기 때문에 같은 쌀로 만든 사케랑 안 어울릴 수가 없겠죠?
사케랑 정말 찰떡궁합이라,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ㅋㅋ)
후나즈시는 시가현의 특산품이라 시가현 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다른 지역이더라도 시가현의 기념품을 취급하는 점포라면 팔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추천해요. 발효 식품이라 미용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한 번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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