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의 기원은 나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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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현은 일본 최초로 수도가 되었던 지역입니다. 당시 일본은 조선이나 중국에 사자(使者)를 보내어 적극적으로 정치나 문화 양식을 도입했습니다. 일본인은 대륙 문화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일본 문화를 창조해 갔습니다.

1.와쇼쿠(일본 요리)

와쇼쿠(일본 요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일본 요리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감칠맛 성분인 ‘다시’를 다시마나 가다랑어에서 우려내기 시작한 것도 나라에 수도가 있던 시대가 시초라고 합니다. 그 후 794년에 수도가 교토로 옮겨지고 오랫동안 정착했기 때문에 현재 ‘일본 요리’라고 불리는 식문화는 ‘교토’를 중심으로 더욱 번성해 나갔습니다.

2.청주

나라에서 탄생한 유명한 일본의 식문화 중 하나가 ‘청주’입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청주라 하면 ‘사케’를 뜻하는데, 맑은 술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래 일본 사케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신사에서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 시초입니다.

후에 신불습합(神仏習合: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神道)와 외래 불교의 융합)의 형태로 부처에게 헌상하기 위한 술을 사원에서 직접 제조하기 시작했으며, 나라에서 ‘승방주’라고 불리던 술이 한층 더 활발하게 제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케는 ‘시로키’라고 불리며 막걸리와 같은 탁주였는데, 독자적인 제조 과정을 거쳐 오늘날 알려진 맑은 청주가 완성되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현재의 청주 제조법의 기본을 확립시킨 사원이 ‘쇼랴쿠지’입니다. 사케의 주 원료가 되는 누룩과 쌀을 ‘현미’에서 ‘백미’로 바꾸고, 정백미로 만든 ‘난도모로하쿠(나라현의 사원에서 만든 정백 누룩, 정백미로 만든 고급 청주)’, ‘밑술’, 세 단계의 단지코미 과정(전통적인 양조법 중 하나) 등의 방법을 거쳐서 청주가 탄생했습니다. 이 난도모로하쿠 제조법이 오늘날의 일본 청주의 기원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3.만쥬

일본 화과자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과자 중 하나인 ‘만쥬’. 만쥬는 밀가루 등을 섞은 반죽에 팥소 등을 싸서 찐 달달한 과자입니다. 돼지고기나 양고기 소를 넣어 만드는 중국의 만토우를 변형시켜, 팥을 졸이고 설탕과 소금으로 맛을 낸 ‘단팥’을 넣기 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 만쥬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 무로마치 시대에 중국에서 귀국하는 승려를 따라 일본에 온 ‘린죠인’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만쥬는 당시 ‘나라 만쥬’라 불리며 천황에게 헌상했을 정도로 크게 호평을 얻었습니다.

긴테쓰 나라 역 부근의 칸고우 신사 내에 있는 ‘린 신사’에서는 린죠인이 모셔지고 있는데, 매년 린죠인의 기일인 4월 19일에 만쥬 축제가 열리며 일본 전국의 과자 제조 업체로부터 과자가 봉납됩니다.

4.빙수

일본 전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빙수’. 빙수는 얼음을 곱게 갈아 감미료 등의 시럽 등을 뿌린 빙과입니다. 최근에는 철저한 온도 관리, 산지나 재료를 엄선해서 만든 시럽을 사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빙수를 제공하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라 시대, 꽁꽁 언 연못에서 얼려진 얼음은 건조한 고지에 구멍을 뚫고, 그 위에 두꺼운 초가 지붕을 얹어 만든 빙실에 보관했습니다.풍작의 상징으로서 4월부터 9월까지 궁전에 헌상했습니다.

고대의 얼음에 관한 행사는 풍흉을 점치던 중요한 국가적 제사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먹는 방법의 예로는 헤이안 시대에 집필된 ‘마쿠라노소시’에 나와 있는‘곱게 간 얼음에 돌외 즙을 뿌려 금속 그릇에 담는다’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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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라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히무로 시라유키 마쓰리’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있는 빙수 가게들이 모이는 나라 현 최대의 빙수 이벤트입니다. 매년 일시와 개최 장소가 바뀌니 주의해 주세요.

나라는 일본에서 최초로 생긴 수도로, 일본 건국의 토대입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여러 일본 요리가 ‘나라’에서 발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나라에서 일본 요리의 역사와 배경을 느껴보세요.

※이 페이지 정보는 2020 년 1 월 현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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